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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일 끝나고 집에 와서 씻고 밥 먹으니 저녁 11시가 되었는데요.

갑자기 가라오케가 너무 가고 싶어졌답니다.

와이프도 저녁을 차려주고는 만화방에 혼자 놀러 가버려서, 

오늘이 날이다 싶어서 새벽 12시에 슬금슬금 집을 나서서 자전거로 

집 앞 역 근처에 있는 “잔카라(Jankara)” 가라오케에 갔습니다.




일본은 가라오케도 체인점 식이 대부분 입니다. 

유명한 일본 노래방, 일본 가라오케 체인으로는

노래광장 (カラオケルーム歌広場), 빅에코(ビッグエコー), 가라오케관(カラオケ館), PASELA(パセラ), 

가라오케방방(カラオケバンバン), 코토다쥬루(コートダジュール), 잔카라(ジャンカラ) 정도가 있습니다. 



전국 체인점도 있고, 지방 체인점도 있습니다.

일본 노래방, 일본 가라오케 잔카라에 경우는 간사이 지방을 중심으로 전국에 약 150점포가 있습니다. 

간사이 쪽에서는 잔카라가 가장 씹어먹고 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잔카라의 매력은 정말 놀라울 정도로 가격이 저렴합니다. 

허나 항상 가격이 엄청 착한 것은 아니고 낮 시간과 평일 밤 11시 이후 이용 

그리고 일주일에 한번 정도 있는 반값 데이를 이용했을 때 최고랍니다.



일본에 가라오케 시스템은 한국과 다르게 노래방 방 가격이 아니라, 

사람 머리 수로 가격을 매깁니다. 

똑 같은 방을 쓰더라도 한 사람이 들어갔을 때와 여러 명이 들어갔을 때 가격이 배로 뛰게 됩니다. 

따라서 혼자서 가라오케를 이용하면 한국 보다 가격이 저렴하고, 

여러 명이 한꺼번에 놀러 갔을 때는 훨~~~씬 가격이 높습니다. 




한국 사람들이 입장에서는 이해가 좀 안될 부분이네요. 

대신 한국과 달리 일본은 무제한 이용 (프리 타임) 시스템이 있습니다. 

보통 일본은 30분 단위를 금액이 올라가는데요. 

2시간 30분 이상을 이용하게 되면 프리 타임을 이용하는 것이 더 싸게 먹힙니다. 

노래방 한 번 들어가면 나올 생각을 안 하는 분들에게는 프리 타임이 딱 이겠죠.



그리고 일본은 가라오케에서 다양한 요리와 주류 주문이 가능하답니다. 

가라오케에서 덮밥, 파스타, 햄버거, 닭튀김, 라면, 과자, 파르페 등 

여러가지 음식을 주문할 수 있는 서비스가 제공됩니다. 

먹어가면서 놀 수 있는 최고의 시스템이죠.




오늘은 평일 밤 11시 이후 + 반값 데이 + 무제한 이용 서비스를 이용하겠습니다.

금액이 얼마가 될 지 지켜봐주세요 ^^



카운터에서 어플로 날라온 반값 세일 쿠폰을 확인시키고



매상을 올리기 위한 직원들의 술 무제한 서비스팩을 모두 단번에 거절하고




제가 이용할 205호 방으로 향했답니다.



방에 짐을 풀고는 바로 드링크 바를 이용하러 갔습니다.

잔카라에 또 하나의 장점은 어떤 서비스를 이용하더라도 

소프트 드링크 (탄산음료, 커피, 차 등등)를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탄산 킬러인 저는 보통 노래방을 이용하면서 7~8잔 정도는 마시는 것 같습니다. 

한국과 다르게 일본 노래방, 일본 가라오케의 이런 시스템은 정말 훌륭한 것 같습니다.



일본 가라오케 방에는 전화기 한 대 있는데요. 

수화기를 들면 바로 카운터 직원과 연락이 되어서, 

요리와 술 주문, 시간 연장, 불만 사항 등을 방 안에서 

다이렉트로 편하게 전할 수 있답니다.



이제 노래를 주구장창 불러볼까요!!!

일본 가라오케에는 일본 노래와 팝송만이 아닌 한국과 중국 노래도 엄청 많습니다. 

10년 전 한류 붐으로 인해서 지금까지도 한국 최신 노래들이 계속해서 업데이트 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동방신기(5명 시절), 빅뱅 노래들은 일본어 버전, 한국어 버전이 엄청나게 많은데요. 

일본 가라오케 기계의 매력은 

인기가 있던 노래들은 실제 그 노래 관련 콘서트 영상이나 뮤직비디오가 노래에 맞춰서 나오게 됩니다. 

팬이라면 좋아하는 가수의 콘서트 영상 보면서 노래를 부를 수 있으니 참 노래 부를 맛나겠죠. 




저는 일본에 오면서부터 동방신기(5명)의 2000년대 중반부터 나온 일본 곡들을 정말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지금도 그 노래들을 자주 듣고 자주 부르고 있답니다. 

그때의 노래들을 그 당시 콘서트 영상을 보면서 부르는 맛은 말로 표현할 수 없네요. 

아직까지도 일본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빅뱅 노래들은 2015년도 콘서트 영상들도 꽤 들어가 있는 상태입니다. 

노래를 부르다가 쉬다가 부르다가 쉬다가 어느새 시간이 훌쩍 지나버렸네요.

이제 집에 가야겠습니다.

카운터 옆에 있는 무인계산기에 계산을 하는데요.



4시간 30분을 이용하였네요 ^^;;;;;;

가격은 590엔!!!!!! 너무 착하지 않습니까?

노래 부르고 드링크 바를 실컷 이용하고 커피값이나왔네요ㅎㅎ



밖을 나오니 아침이 밝았군요 ;;;;;



집에 도착하니 5시!!!! 빨리 자야겠습니다.

일어나서 또 출근해야 하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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