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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읽으면서 시몬과 미하일의 만남은 일반적이면서도 신선하고 집중도가 높아졌던 부분이었다. 

마치 내가 시몬인것처럼 감정이입이 되어서 미하일과의 첫만남을 머릿속에 그려보았다. 

시몬의 가난하고 남을 챙길 여유가 없는 현실속에서 

그러한 어려운 상황에 처한 사람을 만났다고 가정했을 때 과연 나는 어떻게 했을까? 




아무래도 그냥 지나칠 가능성이 높았을 것 같기도 하면서 한가지 걸리는 점은 알몸 상태라는 극한 상황이라는 점은 

아무래도 나 자신이 시몬과 다시 미하일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돌아오는 똑같은 행동을 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독서를 계속하면서 미하일의 정체는 무엇일까라는 생각이 자꾸 들었다. 

뭔가 깊은 사연이 있는 듯 하며 일반인과는 다른 능력들을 가진 듯한 느낌이 자꾸 들면서 

도대체 전개와 마무리가 어떻게 될 것이며 이 소설의 주고자 하는 메시지가 도대체 뭘까라는 

의문을 가지고 내용을 계속 읽게 되었다. 




결과적으로는 미하일은 벌을 받고 있던 천사라는 매개체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모든 스토리의 흩어졌던 퍼즐 조각들이 맞춰지게 되었고 

스토이라는 작가의 천재성을 느낄 수 있게 되었다. 

그러면서 톨스토이는 독자들에게 미하일을 통해서 

3가지의 질문을 통한 3가지의 정답을 제시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첫 번째 질문은 사람의 마음에는 무엇이 있는가?라는 질문인데 그에 대해서는 ‘사랑’이라고 제시하였으며, 

두 번째 질문은 사람에게 허락되지 않은 것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인데 그에 대해서는 ‘죽음’이라고 제시하면서 

자신이 언제 죽는지는 아는 지혜를 허락하지 않았으며, 

그렇기에 개인적으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게는 허락하지 않은 것을 제시하였으며, 

세 번째 질문은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라는 질문인데 

이 험한 세상, 다른 사람과 관계를 맺으면서 서로 도와주는 ‘주위의 사랑’을 제시한 것을 읽을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IT계의 일을 하다가 이번 인문학적인 작품을 읽으면서 

그 동안 놓치고 있었던 사람의 마음과 온정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어린 시절부터 사회에 일찍 뛰어들면서 돈을 많이 벌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면서 

그동안 주변을 돌아보지 못하고 앞만 바라보는 습관과 성향이 많이 형성된 듯 하다. 

평소에 주변에서 얻고 줄 수 있는 ‘사랑’에 대해서는 한번쯤 진지하게 생각해보지도 않고 

‘돈’만 바라보고 살아왔던 것 같다. 

결국은 돈을 열심히 버는 목적도 주변에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사랑을 보답하고자 하는 행동인데 

나도 모르는 사이에 목적(사랑)을 위한 수단(돈)이 점점 목적(돈)이 되어버린 현실을 

멀리서 바라볼 수 있는 냉철하게 바라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며 

부모님 생신을 사랑을 가지고 진심으로 챙겨드리지 못하고 

그냥 밥 한끼나 선물을 사는 내 모습을 보면서 반성을 하게 되는 시간이 되었던 것 같다.




먼 미래에 모두 보답해드리겠다는 다짐, 나중을 위해 지금은 많은 것을 참으며 살아가는 자세가 

혼자 스스로 합리화만 시켰던 것이 아니었나라는 반성을 하면서 말이다. 

나 자신에게나 주변 소중한 이들에게 평소에 잘해야 된다는 말을 많이 들을 수 있다. 

장화를 주문한 신사처럼 내일 당장 나 혹은 다른이들에게 무슨 일들이 일어날지 알 수 있는 지혜를 

우리는 가지고 있지않기 때문에 

나중이라는 생각보다는 지금 당장 주어진 상황에 최선을 다해야되지 않나라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물론 자본주의 사회를 살아가면서 돈이 중요하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지만 

아무리 돈이 많다고 하더라도 주변에 온정을 나눌 사람이 없고 

건강이 없다면 그것을 어떻게 행복한 삶이라고 할 수 있겠는가? 

이러한 기본적인 생각을 잃지말고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가수 임재범씨가 자신의 콘서트에서 이런말을 많이 한다고 한다. 

주변 소중한 사람들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많이 하라는 말을 많이 하는데 

평소에는 너무 낯간지럽지 않나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이번 독서를 통해서 너무나도 소중하게 느껴지는 바이다.


평소에 따뜻한 말 한마디를 자연스럽게 할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며 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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